국제 국제일반

RV시장, 소형은 '씽씽', 대형은 '엉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CDV(미니밴)를 포함한 국산 RV(레저용차량) 내수시장에서 소형급은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대형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각 업체의 배기량 2천㏄ 이하 소형 RV는 비교적 높은 판매실적을 보인 데 비해 2천㏄ 초과 대형 모델들은 전년보다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 SUV 모델 가운데 현대차의 소형 투싼은 지난해 월평균 3천648대꼴인 4만3천778대가 팔려 2004년 3월말 출시 이후 연말까지 월평균 판매대수 약 3천500여대(총 3만2천311대)보다 판매가 소폭 늘어났다. 기아차의 소형 뉴스포티지도 2004년 8월 중순 출시 이후 연말까지 월평균 5천549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월평균 4천752대꼴인 총 5만7천31대 팔려 높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형 SUV인 현대차의 테라칸은 2004년 1만3천551대에서 지난해 5천980대로55.9% 감소하고, 기아차의 쏘렌토도 작년 판매실적이 2만9천521대로 전년의 4만8천82대보다 38.6% 줄었다. 쌍용차의 경우에도 소형 액티언은 작년 10월 중순 출시 이후 연말까지 월평균 3천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린 데 반해 대형 뉴렉스턴은 2004년 2만9천527대에서 지난해 1만3천207대로 55.3%나 감소했다. CDV 모델 중에서는 기아차의 소형 카렌스가 2004년 9천201대에서 지난해 1만1천586대로 25.9%, GM대우차의 레조는 2004년 4천938대에서 지난해 6천349대로 28.6%판매실적이 각각 늘었다. 이에 비해 기아차의 대형 카니발은 2004년 1만9천315대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7월 출시된 후속 그랜드카니발을 포함한 판매대수가 1만4천433대로 감소했고, 쌍용차의 로디우스는 지난해 6천937대가 팔려 전년 5월 출시 이후 12월까지의 판매실적 1만2천455대보다도 44.3%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기 구입자금과 경유 가격 및 세금 인상 등에 따른 유지비 부담 등을 감안, 대형 RV 고객이 소형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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