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증시는?… “증시상승세는 유지”

北 추가도발땐 기술적 부담 해소 계기로 작용 <br> “외국인 선호 ITㆍ금융등 대형주 관심을”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 하루만인 21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상승세로 출발, 북한발 악재에 대한 내성의 정도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도발때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자 연기금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며 “지난 달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수급 여건상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코스피의 추세도 유효하다는 생각”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부담을 덜어야 할 만한 시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다만 “이후 회복 시도과정에서도 차별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은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요 매수 주체 역할을 함에 따라 일부 대형주의상대적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및 기관 선호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 관점을 견지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에 따른) 한반도 문제는 단기간의 기술적 매도세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한반도 문제는 단기적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수 차례 경험했듯이 북한 과련 이슈가 지수흐름을 크게 방해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주 북한은 남한의 서해상 훈련에 대해 강력한 타격으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남한의 훈련이 실행된 이후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며 “북한의 응대기미가 보이지 않자 증시 역시 회복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종가상에는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금융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여 주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연평도 포격 이후 남한이 관련지역에 대한 전비태세를 충분히 갖춘 만큼 북한 입장에서도 섣불리 군사적 대응에 나서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며 “종합해 보면 최근 안보이슈와 관련한 무성한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고려하더라도 북한 이슈가 그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연구원은 “대북 이슈는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는 영역에 속해 있고, 북한의 대남 비난 성명이 남한의 훈련 개시 전 6개나 쏟아졌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완전하게 해소되는 것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며 “과거 여러 차례 경험과 최근 연평도 포격 이후의 사례를 토대로 보면, 증시 조정의 근거를 북한 이슈에서 찾으려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대북 이슈에 대한 우려감은 현 상황에서 불필요해 보이고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강한 상승 역시 제한되는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대응 역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철저히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연출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매매대상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IT, 금융, 운수장비 등의 업종 위주로 한정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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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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