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드보카트호 '건조주의보'

22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1차전을 앞둔 아드보카트호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19일 밤 알레포의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의 훈련 도중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갑자기 코피를 흘렸다. 수비 도중 공이나 선수와 부딪쳐서 그런 게 아니다. 날이 건조해서다. 요즘 알레포의 기온은 아침에는 섭씨 0도 가까이 떨어지고 낮에는 10도 안팎까지 올라가 한국의 늦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물론 시리아전이 열릴 현지시간 오후 2시는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건조하다는 게 문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날 훈련 후 가진 시리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잔디상태가 매우 좋다"면서 "하지만 날씨가 좀 건조한 게 흠"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숙소에서도 취침시 히터를 끄고, 바닥에 물을 뿌리거나 젖은수건을 널어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한달 남짓 이어진 해외 원정으로 누적된 피로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차 적응에 이어 아드보카트호가 '건조한 날씨'라는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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