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우디 "한국에 석유공급 축소"

내달부터 5~7%…SK㈜·GS칼텍스 "원유부족 사태 없을것"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11월부터 아시아와 미국의 주요 정유사에 대한 공급물량을 축소한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석유공급을 5~7%가량 줄이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 따라 아시아와 미국의 주요 정유사들에 대한 석유공급량을 다음달부터 하루 38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중 아시아에 대한 공급 축소량은 하루 28만배럴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2개 정유사에 대한 공급량은 5~7%가량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유니펙이 7~8%, 대만의 차이니스페트롤리엄(CPC) 7%, 인도의 바라페트롤리엄도 7% 공급 축소된다. 이와 관련해 원유공급 축소 대상으로 지목된 SK㈜와 GS칼텍스는 일단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원유 도입선이 다변화돼 있는데다 스폿 시장에서 원유공급이 넘쳐나고 있어 생산에도 전혀 차질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7대3 정도로 장기물량과 스폿물량을 쓰고 있는데 장기물량이 줄더라도 스폿 시장에서 물량확보가 용이해 원유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원유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측도 “11월분에 대해 10% 원유공급을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러나 절반 남짓을 중동 이외 지역에서 들여오고 있고 스폿 시장에서 원유를 사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아람코에서 전량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 S-Oil 측은 “(원유공급 축소를)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고 현대오일뱅크 역시 원유도입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급축소가 장기화하면 유가 급등은 물론 국내 석유제품 생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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