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한열 기념사업회’ 법인화 한다

기념관 공적재산으로…장학회도 운영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이한열(당시 20세) 열사를 기리는 이한열 기념사업회가 법인화를 추진한다. 이한열 기념사업회는 8월께 법인으로 등록해 개인 재산인 열사 기념관 등을 공적 재산으로 전환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회는 2005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30㎡ 규모의 ‘이한열 기념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기념관 3~4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고인의 유년ㆍ청년 시절 사진과 글모음은 물론 민주화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았을 때 입었던 셔츠와 바지, 밑창이 떨어져나간 운동화 등 유품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은 이한열 열사가 숨진 뒤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을 통해 받은 배상금 등을 토대로 건립됐고, 현재 고인의 어머니인 배은심씨의 재산으로 등록돼 있다. 열사의 뜻을 기리는 연세대 졸업생 등이 지난해 9월 이한열 장학회를 만들었다. 현재 회원 230여명이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기념관과 함께 장학회도 운영하면서 민주화 유공자나 소외계층 자녀, 인권 신장에 힘쓴 학생 등에게 학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1987년 6월9일 ‘6ㆍ10 대회 참여를 위한 연세인 총결의대회’에 참석해 독재 타도와 호헌 철폐를 외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뒤 숨졌다. 고인의 사망은 6ㆍ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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