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이 현금자산을 늘리고 있다고 메릴린치 월간 보고서를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5월 초 4.1%에 불과하던 펀드매니저의 현금자산 비중이 한 달 만에 4.5%로 뛰었다"며 "자체 조사 대상(166명) 펀드매니저의 29%가 현금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5월만 해도 `현금 비중확대' 의견을 보인 펀드매니저는 전체의 18%에 불과했었다.
펀드매니저들은 또 이머징마켓과 일본 증시에서 미 증시로의 자금이동 현상도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펀드매니저의 28%가 앞으로 1년간 미국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전체의 12%는 이머징마켓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사실상 글로벌 증시 급락 속에서 지난 달 터키와 인도 증시는 30% 급락한 반면미 다우존스지수는 한자릿수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체의 4분의 3에 달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를 글로벌 증시 급락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앞으로 1년간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 펀드매니저의 비율은 1개월 전 14%에서 49%로 높아졌다.
다만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60%) 펀드매니저들이 6개월 후 글로벌 증시가 지금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낙관론도 일부 존재한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