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국내경제 전망] 일자리

실업 환란수준 늘고 신규취업은 4만명선 예상<br>상반기엔 '고용대란' 불가피<br>하반기나 돼야 조금 나아질듯

[내년 국내경제 전망] 일자리 실업 환란수준 늘고 신규취업은 4만명선 예상상반기엔 '고용대란' 불가피하반기나 돼야 조금 나아질듯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경기가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내후년 초에는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만큼 고용사정도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약간은 나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세계경기 동향과 함께 대규모 재정 투하 등의 효과도 하반기쯤 조금씩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최악의 고용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취업자 증가 수는 월평균 16만명 수준. 올 1ㆍ4분기까지만 해도 20만명을 넘겼던 취업자 증가 수는 2ㆍ4분기 17만명대, 3ㆍ4분기 14만명대로 뚝뚝 떨어지다가 10월과 11월에는 아예 10만명을 밑돌고 있다. 12월의 고용사정 역시 나아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수는 정부 목표치인 20만명을 5만명가량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진정한 고용 한파는 아직 찾아오지도 않은 상태라고 경고한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일자리가 늘어나기는커녕 올해보다도 수만개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통상 성장률이 2% 수준이면 신규 고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우리 경제는 내년 기껏해야 2%대, 자칫하면 1%대의 저성장에 허덕일 가능성이 높다고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와 맞먹는 대규모 실업자가 양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으로 내년에도 10만명 정도의 신규 취업이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각 연구기관은 적어도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고용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고용사정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현재 3% 안팎에 머무는 실업률 역시 내년에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정부의 실업률 예측치는 3.4%,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의 예측치는 3.5%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실업률은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일자리난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최악의 고용여건 때문에 아예 구직을 포기했거나 일단 ‘쉬고’ 있는 ‘백수’는 11월 현재 275만명이 넘는다. 내년에는 이 같은 비경제활동인구도 더욱 늘어나 체감실업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내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조금은 나아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놓은 내년 경제전망에서 상반기에는 4만명 감소에 그치지만 연간으로도 4만명 정도의 신규 취업자를 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 관련기사 ◀◀◀ ▶ [내년 국내경제 전망] 내년 상반기 바닥은 치겠지만… ▶ [내년 국내경제 전망] 일자리 ▶ [내년 국내경제 전망] 수출 ▶ [내년 세계경제 전망] "1% 안팎 성장" ▶ [내년 세계경제 전망] 美 증시 개미들 떠난다 ▶ [새해 경기 어떻게 될까] 내년 겨울께 '희망의 불빛'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