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80년대 만화영화 '스머프'등 리메이크

소니 영화사, 가족 오락용으로 눈돌려


액션영화에 치중하던 소니 영화사가 가족 오락용 영화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현재 소니가 구상 중인 작업은 80년대 만화 영화 ‘스머프’ 나 ‘구스범스’를 보다 폭넓은 연령층의 입맛에 맞도록 새로 만들고, 왕년의 인기 영화 ‘가라데 키드’ ‘고스트버스터’ 그리고 뮤지컬 ‘치티 치티 빵빵’ 등을 리메이크 하는 것. 이는 최근 가족용 영화가 박스 오피스를 독점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니가 ‘스파이더 맨’과 기존의 성인 대상 코미디나 저가 공포영화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자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족영화를 만들어 줄어드는 영화 관람객을 붙잡아 보겠다는 판단이다. 할리우드의 다른 스튜디오들이 그렇듯 소니도 금년 영화 제작 건수를 줄였다. 보통 한해에 30편 이상을 제작했지만 올해는 20편에 그쳤다. 아울러 ‘게이샤의 추억’이나 ‘마리 앙트와네트’ 등 성인 드라마는 줄일 전망이다. 이런 영화는 관객층이 얇아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 요즘 어린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기보다 게임기나 텍스트 메시지 같은데 빠져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는 가족 영화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커먼 센스 미디어의 창설자인 제임스 스타이어는 말한다. 게다가 가족 영화는 수익성도 좋다. 지난 5년 간 매년 가장 수익이 많았던 10대 영화 중 절반 이상은 가족영화였다. 1985년부터 가족영화의 발전상을 추적해온 무비가이드에 의하면 1985년 당시 가족들을 겨냥한 영화는 6%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체 영화의 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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