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업종대표 118곳 내년 상반기 순익 두자릿수 감소"

삼성증권 전망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상반기 이익규모가 올해보다 두자리숫자 이상 감소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4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10월말 현재 거래소 시가총액의 84.7%를 차지하는 업종별 대표 118개사(금융사 제외)의 경영실적을 예상한 결과 내년 1ㆍ4분기와 2ㆍ4분기 매출전망치는 각각 114조4,022억원, 114조4,552억원으로 올해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비해 각각 10%, 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익규모에서는 1분기 10조2,673억원, 2분기 9조4,23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각각 16%와 14%가 급감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악화는 더욱 급격하게 진행돼 대표적인 상장 제조업체 82개사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ㆍ순이익규모는 각각 전년대비 마이너스 8%와 18%의 감소를 보인후 2분기에는 마이너스 15%와 마이너스 2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증가율이 올해 62%에서 내년 2%로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3ㆍ4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유지되겠지만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당기업들의 올해 3ㆍ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총액은 12조1,669억원으로 2ㆍ4분기보다 9.3%, 순익은 9조9,232억원으로 9.4%가 각각 줄어 2분기 연속 실적악화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 시가총액 비중이 26.3%인 전기전자업종(삼성전자 포함) 16개사는 정보기술(IT) 경기부진으로 3ㆍ4 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의 작년 동기대비 증가률이 전분기의 200%대에서 3ㆍ4분기에는 30%로 급감했다. 삼성증권은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는 각각 14%와 39%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기업실적악화의 가장 큰 주범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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