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농민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공권력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ㆍ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되며 공권력의 책임은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3분가량 사과문을 낭독했다.
노 대통령은 사과문에서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으로 정도를 넘어 행사되거나 남용될 경우 국민에게 미치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다”며 “공직사회에 이 점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영 경찰청장 문책 여부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제도상 대통령이 경찰청장에 대한 문책인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이 권한을 갖고 있지 않으면 본인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