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박펀드 국내첫 출시] 3억까지 비과세 절세효과 톡톡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선박투자펀드`는 연 6.5%의 높은 확정이자를 배당하고 원리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억원까지 배당소득세(배당액의 16.5%)를 내지 않는 등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3억원 이상일 경우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부자(종합과세대상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첫 펀드는 모집금액(기관 및 개인 160억원)이 너무 적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안에 20~30개의 펀드가 추가 조성되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만기는 7년으로 길지만 주식형태로 곧 상장이 돼 돈이 필요할 경우 중도에 내다 팔 수도 있다. ◇선박펀드 투자하려면= 이 펀드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 등 일반투자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 등 6,700만달러(804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금액은 20% 수준인 160억6,000만원(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321만2,000주)이다. 1인 당 최소 청약단위는 100주이며 개인에 96억3,600만원, 기관투자자에 64억2,400만원이 각각 배정된다. 청약금액이 목표액을 초과할 경우에는 경쟁률대비 안분 비례방식으로 배정하게 된다. 즉 1,000만원을 청약했는데 경쟁률이 10대 1이라면 100만원을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100%이며, 최종 청약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청약신청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24 ~25일 이틀간 대우증권 지점에서 할 수 있다. ◇최고 조건의 금융상품=연 6.5%의 확정이자 조건은 요즘 같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상당한 투자 매력으로 다가온다.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고 저축은행 정기예금보다도 1%포인트 가량 높다. 특히 3억원 까지는 배당소득세를 전혀 물지 않는 비과세 상품으로 절세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3억원을 넘으면 분리과세가 적용돼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소득세(16.5%)를 내면 된다. 또한 가족명의로 여러 명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과세대상인 고액자산가들에게는 최고의 투자상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선박펀드는 누진세 적용을 받는 거액자산가들이 투자할 만한 상품”이라며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박펀드는 리츠 등 다른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보다 경기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적고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선박을 빌려 쓰는 회사가 청산되더라도 배를 매각해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원리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올해 20~30개 선박펀드 나온다=국내 제1호의 선박운용사인 한국선박운용(KOMARF)는 앞으로 이번 `동북아1호`와 같은 선박펀드를 올해 안에 20~30개를 더 모집할 계획이다. KOMARF의 한 관계자는 “이번 펀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올해 최고 30개까지 추가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개인들의 관심이 높다면 배정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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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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