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신제약 신제품 도입 봇물

부도 및 구조조정으로 움츠렸던 동신제약이 올 들어 백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혈우병치료제 팩터Ⅷ(혈액응고 8인자) 등 혈액제제 상품화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동신제약은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영업활동 강화를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 590억원보다 44% 증가한 8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선보이는 백신 신제품들은 각각 30억~50억원의 매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신제약은 지난 4월 말 중국 정부와 국내 벤처기업 글로박스(대표 김현수)가 공동 개발한 일본뇌염 생백신을 출하했다. 2회 접종만으로 97.5%(기존 제품 91%)의 항체생성률을 보이고, 발적ㆍ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데다 부가가치가 높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주사가 간편하고 흉이 덜 지는 결핵예방 경피용 BCG(Bacillus of Calmette and Guerinㆍ소의 결핵균) 백신과 DTP(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 백신도 영국ㆍ일본에서 도입, 올 하반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인용 파상풍 예방백신(TD)도 국내 처음으로 하반기 출시 준비를 서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후 2,4,6,18개월 및 4~6세 때 DTP 백신을 맞춘 뒤 11세 이상 때 성인용 파상풍백신을 한번 더 맞아야 확실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생제 세파클러시럽 등 9종의 신제품도 도입, 올해 50억원 이상을 판매할 예정이다. 동신제약은 또 올해부터 혈우병치료제 팩터Ⅷ, 혈전억제제 항트롬빈Ⅲ, 꼬매지 않고 상처부위 등을 봉합하면서 지혈효과를 나타내는 '피브린글루' 등 혈액제제 신제품에 대한 전임상ㆍ임상시험을 잇달아 실시할 방침이다. 동신측은 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오산공장에 새 생산라인을 갖추고 2004년 말부터 이들 제품의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백신ㆍ혈액제제ㆍ수액제 등의 수출도 본격화, 내년에는 부도 이전 수준인 360만 달러를 돌파한다는 각오다. 김기철 상무는 "올해에는 지난해 160만 달러보다 87.5% 늘어난 300만 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며, 이달 초까지 이미 180만 달러가 넘는 수출계약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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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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