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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부산 토종 양복점 브랜드 '당코리 테일러' 이영재 대표

만나봅시다<br>세계 박물관 돌며 조각상등 연구 외과의사 만큼 인체구조 꿰뚫어<br>탁월한 재단솜씨·예술적 안목에 美·日등 각국 저명인사들 단골


[BIZ플러스 영남] 부산 토종 양복점 브랜드 '당코리 테일러' 이영재 대표 만나봅시다세계 박물관 돌며 조각상등 연구 외과의사 만큼 인체구조 꿰뚫어탁월한 재단솜씨·예술적 안목에 美·日등 각국 저명인사들 단골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옷은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거울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나아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가시적으로 전달하는 매체 역할도 합니다” 부산에서 40여년간 토종 양복점 브랜드인 ‘당코리 테일러’를 운영하는 이영재(61ㆍ사진) 대표는 “옷은 그 사람의 인격과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옷을 입기 전에 만남의 목적과 장소, 상대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옷차림을 선택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강조했다. 부산롯데호텔 1층에 영업점을 가지고 있는 ‘당코리 테일러’는 부산지역뿐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저명 인사들이 단골이다. 지난 1987년 부산 미국문화원장을 지냈던 알프레도 케네니 주 벨기에 대사가 지금까지 이 대표를 찾고 있으며, 10여년 전에 알게 된 나이지리아 통상부장관은 이 대표를 직접 본국에 불러들였을 정도다. 백화점 등에 국내외 유명 양복 브랜드가 넘치는 가운데 유독 당코리 테일러에서 맞춤 양복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이 대표의 탁월한 재단 솜씨와 옷에 대한 예술적 심미안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국제신사 기준에 딱 들어맞고,옷을 입는 사람 체형과 성격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을 보강해 주는 이 대표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5세 때 국내 최연소 국가기능검정 재단 1급 자격을 딴 이 대표는 외과의사 만큼이나 뼈와 근육 등 인체구조를 꿰뚫고 있다. 좋은 양복을 만들기 위해 이 대표는 한동안 대중목욕탕의 목욕관리사(일명 때밀이)로 일하며 사람들마다 각양각색인 인체구조를 철저하게 연구하기도 했다. 색상의 조화를 배우기 위해 수년간 꽃꽂이에 몰두하기도 했다. 심지어 남성의 멋을 살리기 위해서는 헤어스타일과 신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발과 구두제조 기술까지 익혔다. 이 대표는 “팔다리 길이나 허리굵기,가슴둘레,목 굵기뿐 아니라 뼈와 근육 구조는 물론 피부 색깔이나 상태,헤어스타일까지 고려해야 좋은 양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와함께 그리스,로마,영국,프랑스 등 세계 도처의 박물관을 돌며 인물 조각상이나 인물화, 복식사를 연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는 국내에서 양복 디자인은 물론 코디네이터,의전 등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통한다. 국내의 많은 저명 인사들이 각종 행사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옷차림에 대해 도움을 청하고 있다. ‘옷은 사람이다’ ‘신사복 미학’ 등 3권의 저서를 내기도 한 이영재 대표. 그는 ‘올바른 양복 입기’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매년 한 두 차례 서울이나 부산 등지에서 ‘옷 잘 입기 패션쇼’를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양복입국100주년 기념 패션쇼, 각국 넥타이 전시회,예복 패션쇼 등을 통해 옷의 미학과 격식에 맞는 옷차림 등을 알리고 있다. 이와함께 대학 강연을 통해 ‘옷 잘입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옷에 대한 잘못된 상식 한 두 가지를 지적했다. 결혼예식장에 갈 때 빨간 넥타이를 매지 말 것과 낮에 다이어 목걸이 등 화려한 치장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양복 문화가 발달된 선진국 어디에서도 빨간 넥타이를 매고 결혼식장에 가는 일은 없다는 것. 그는 “축하연이나 환영연에는 은회색이나 흰색 계통의 넥타이가 격식에 맞으며 낮은 밝고 햇빛이 있기 때문에 광택이 많이 나는 옷이나 치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TV나 잡지,신문에 나오는 대통령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옷차림을 항상 관찰하고 있다. 그는 스크랩북을 보여 주며 지난 대통령들의 코디네이터(옷차림)을 비판하기도 했다. 귀빈을 초대한 자리에 격식에 맞지 않는 넥타이를 매거나 꽃을 양복 위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꽂는 몰상식을 지적했다. 꽃은 반드시 양복 왼쪽 깃 단추구멍에 꽂아야 한다는 것. 이영재 대표는 “한국 남성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젠틀맨(신사)으로 대접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양복 입기’ 운동에 나머지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울산 토박이' 삼창기업 창립 34돌 • 삼창기업, 원전제어계측 분야 국내 최고 • 삼창기업·자회사 엔바로테크 • 양복점 브랜드 '당코리 테일러' 이영재 • 신승부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 교수 • 대구상의 '경제 아카데미' 창립 外 • 산업용 세정제 전문 메카켐코리아 • "따뜻한 밥 한끼로 행복 나눠요" • 대구 달성2차 産團외투기업 입주 줄이어 • 대구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 이종섭 센터장 • 울산 '지산 오차드 힐' 울주'가화파티오' • 덕양산업 '울산 신기술 연구소' 설립 • 울산 '서울성형외과' • 안동, 경북 북부 물류중심 부상 • 울산항만公 '항만 세일즈' 나선다 • 마산밸리 'U-메뉴팩처링사업' 탄력 • 경남은행, 장학재단·메세나사업등 사회공헌 • 창원市, 獨세계시장회의 참가 • 마산 국화축제-함평 나비축제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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