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위스키, 청주, 맥주 등은 작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소주와 매실주는 감소해 주종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주종은 지난해 1∼7월 179만9천741상자(500㎖ 18병)에서 올해 1∼7월 204만7천170상자로 13.7%의 신장률을 보인 위스키였다.
맥주도 지난해 상반기(1∼6월) 9천668만9천700상자(500㎖ 20병)에서 올해 상반기 1억47만4천600상자로 3.9% 증가했으나 `월드컵 특수' 등 호재를 감안하면 맥주판매는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모두 2억69만3천700상자의 맥주가 팔려 지난 2000년(1억8천576만2천600상자)보다 8% 이상 늘어났었다 청주(대표 상품 `청하' `백화수복')는 지난해 상반기 128만1천455상자(300㎖ 30병)에서 올해 상반기 137만925상자로 7% 가량 증가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제사주로서 백화수복의 수요가 꾸준했고 각종 요리에 쓰이는 청주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중주의 대명사인 소주는 지난해 상반기 5천180만7천875상자(360㎖ 30병)에서올해 상반기 4천980만1천322상자로 3.9% 감소했다.
소주 판매량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경기 호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소주 수요가 위스키, 약주 등에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판매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주종은 매실주(대표 상품 `매취순')로, 작년상반기 170만7천385상자(375㎖ 12병)에서 올해 상반기 117만6천771상자로 32%나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백세주 등 약주 시장이 급신장하면서 매실주 수요를 흡수하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