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성엔지니어링 `하한가`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외국인 대표이사 사임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16일 주성엔지니어링은 공동대표 트렁 도운(Trung T Doan) 사장의 사임이 악재로 반영되며 전일보다 1,080원(11.97%) 떨어진 7,940원을 기록했다. 도운 사장은 마이크론사 부사장 출신의 엔지니어로 지난 6월 취임당시 주성엔지니어링의 국내외 영업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당시 주가도 `도운효과`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3,500원대에서 한달새 7,500원대까지 114% 넘게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도운 사장의 사임이유를 가족들의 한국생활 부적응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과 도운 사장은 해외사업확대와 지난 2001년 구매담당 직원에게 주식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단절됐던 삼성전자와의 관계개선을 노렸지만 영입이후 4개월동안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필중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성엔지니어링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간 시장대비 40.9%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은 도운 사장 영입에 따른 해외영업확대와 주력제품인 TFT-LCD용 PE CVD 장비의 LG필립스LCD 6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공급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도운 사장의 사임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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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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