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이동제 "문의 전화만… 실제 옮긴 고객은 없어"

시행 첫날 창구 가보니<br>홍보·전산처리등 미흡 정착까지 시간 걸릴듯

"문의 전화만 한 통 있었을 뿐 아직 펀드이동제 자체를 모르는 고객이 많은 것 같습니다."(하나대투증권 콜센터의 한 직원) 25일부터 환매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 펀드 판매회사를 바꿀 수 있는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시작됐지만 일선 창구는 비교적 한산했다. 펀드 판매사 이동제에 대한 문의 전화만 있을 뿐 실제로 판매회사를 옮긴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미경 신한금융투자 신반포 지점 고객지원팀 직원은 "이동 조건을 묻는 전화만 한 통 있었을 뿐 실제로 펀드 판매사를 옮긴 고객은 없었다"며 "시행 첫날이다 보니 많은 고객이 아직 관련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연숙 KB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 상품판매팀장은 "제도가 알려진 후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어 관련 교육까지 받았지만 문의 전화만 몇 건 있을 뿐 실제 업무 처리는 한 건도 없었다"고 전했다. 금융회사의 한 관계자들은 "제도 관련 홍보가 아직 제대로 돼 있지 않은데다 일선 창구 직원들 역시 전산 처리에 미숙해 실제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원활하게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판매회사 이동에 따른 실제적 비용감소 효과가 없어 고객유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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