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흐르는 강물처럼 자리 연연안해"

金국민은행장 월례조회서 퇴임소회 밝혀

"흐르는 강물처럼 자리 연연안해" 金국민은행장 월례조회서 퇴임소회 밝혀 김정태 행장이 마지막 월례조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사 강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 앞을 흐르는 강물처럼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나겠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10월 월례조회에서 사실상의 퇴임사를 했다. 회계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로 이달 말 퇴임하는 김 행장의 이날 월례조회는 행장으로서 행하는 마지막 월례조회. 김 행장은 이날 조회에서 ‘원칙’과 ‘기본’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원칙과 기본을 지키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지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도 선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토끼보다는 사자를 쫓는 것이 더 신이 나듯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를 추구하는 게 가치가 있다”며 “변화를 선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내부의 갈등과 불신을 지혜롭게 승화시켜 국민은행 전직원이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조 관계자도 노조통합을 계획대로 반드시 이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7년 전 증권사 사장에서 시중은행장으로,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초대 행장까지 했으니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인생 중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행장은 국민은행의 지난 3ㆍ4분기 순이익이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전체로 거둬들인 순이익 3,076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입력시간 : 2004-10-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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