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흡연, 허리 건강에 가장 안좋아

카페인과 요통


매주 금요일 아침, 병원 회의에 참석하면 대부분의 의사, 간호사, 병원 직원들이 커피를 한잔씩 하곤 한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밀려오는 아침잠을 쫓아주고 기분도 좋게 해 회의 분위기가 한결 활기차 진다. 하지만 이런 생활의 윤활유 같은 기호식품 중 몇몇은 건강에 해롭다. 특히 허리건강을 생각한다면 커피, 차, 콜라처럼 카페인 든 식품, 술,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커피나 콜라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흥분, 이뇨 등 약리작용을 갖는 쓴맛을 내는 물질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때 척추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고 요통을 유발한다. 더욱이 아무것도 넣지 않은 원두커피가 아닌 크림이 많이 들어간 자판기나 커피전문점의 커피의 경우 고지방, 고칼로리로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며 결국 증가한 체중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또 가볍게 마신 포도주나 맥주 등은 허리의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스트레스, 불안, 긴장, 우울증을 약간 감소시켜주기에 일시적으로 요통이 줄어드는 수 있다. 그러나 과음하면 허리를 받쳐주는 방어기전이 사라짐으로써 허리의 인대근육, 디스크 등에 쉽게 손상이 가며 계속 무리하게 움직여 요통을 더 악화시키는 수가 많다. 마지막으로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는 허리건강에 가장 좋지 않은 기호 식품이다. 가끔 진찰을 받고 병원 문을 나서는 환자들이 습관적으로 담배를 무는 것을 보는데 그날 받은 치료를 도로아미타불로 만드는 것과 진배없다. 흡연을 하면 미네랄 성분이 줄어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야기하고 척추뼈의 혈액순환이 줄어 허리디스크에 영양공급이 어려워진다. 특히 골융합 등의 고정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혈액 내 산소량이 적어지고 일산화탄소량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게 돼 뼈의 생성과 융합이 잘 일어나지 않아 수술실패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또 흡연자들은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때 복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디스크의 압력 역시 높아져 디스크의 탈출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물론 요통이 있거나 수술한 환자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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