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이현승...2년 시간 초월한 순애보사랑
1998년 1월, 강화도에 이사온 남자는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이상한 편지 한통을 받는다. 2000년이라는 연도가 표시된 이 편지엔 이렇게 씌어 있다. 『1월엔 눈이 많이 와서 감기가 유행이었어요. 조심하세요』다. 그날 거짓말 같이 함박눈이 내린다. 편지의 모든 예언은 실현된다.
여인도 기적처럼 자신의 편지가 과거로 갔음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남자와 애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인은 서로의 상처를 달래주며 친근감을 느낀다. 남자가 먼저 여인에게 사랑을 느낀다.
과거의 연인에 대한 기억에 빠져 있던 여인도 마침내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려는 무렵, 가혹한 시련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대 안의 블루」「네온 속으로 노을지다」에서 감각적 영상에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 이현승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이정재와 전지현이 2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사랑에 빠지는 남녀 주인공을 연기했다. 이현승 감독은 「유령」의 홍경표 촬영감독과 서정달 조명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이번에도 세련된 비주얼에 전력투구했다.
입력시간 2000/09/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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