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부호 20걸' 판도 변화

벤처부호들 속속 이탈… 이건희회장 '1위 고수'

한국의 주식부호의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거품붕괴와 함께 벤처 부호들은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는 반면 GS 등 신생그룹의 오너들이 속속 주식부호로 등극하고 있다. 6일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기준 주식부자(상장ㆍ등록주식 기준) 상위 20명 중 5명이 지난 2일 기준으로는 상위 20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년8개월 동안 주식부자 상위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5명 중 3명이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허정수 LG기공 대표 등 LGㆍGS그룹 일가와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등이다. 2001년 말에는 상위 20위권에 있었던 LG그룹 인사는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이 유일했지만 이제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 허씨 일가의 허창수 회장과 허정수 대표 등 4명으로 늘었다. 구본무 회장(2,918억원)과 허창수 회장(2,856억원)의 주식재산이 비슷해 나란히 11ㆍ12위에 올라있다. 구본준 부회장의 주식재산(2,257억원)도 2년8개월 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부인인 홍라희 여사(7위), 아들인 이재현 삼성전자 상무(9위)가 10위권에 포진했다. 신세계도 이명희 회장(3위)과 남편인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8위), 아들인 정용진 부사장(10위) 등의 주식재산이 2001년 말 5,797억원에서 현재 1조7,115억원으로 세배 가까이 늘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차 주가의 ‘질주’에 힘입어 2001년 말 4,173억원에서 1조1,703억원으로 불어났다. 최대 부자인 이건희 회장(1조3,184억)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와 한동원 정소프트 대표,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은 주식부호 대열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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