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기업지배구조펀드가 지분을 매입한 기업의 주가 오름세가 단 하루에 그치면서 ‘장하성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제당은 지난 30일 장하성펀드의 지분매입 소식으로 무려 12.52%나 급등했지만 31일에는 6.84%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대한제당은 25일부터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역시 장하성펀드 투자기업인 화성산업의 경우 22일 장하성펀드가 지분 1.44%을 추가 취득했다는 소식으로 당일 주가는 5.41%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다음날 곧바로 4.81%까지 떨어지면서 화성산업 주가는 하루 만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과거 대한화섬 등에 대한 장하성펀드의 지분 참여가 공시될 때마다 해당종목은 물론 ‘장하성펀드가 방문했다’는 소문이 돈 기업들마저 3~4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예상과 달리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매입 경쟁을 벌이지 않는 탓이 크다”며 “아울러 장하성펀드가 투자한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희소성이 많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