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친환경 차세대 車시장 중심 급부상

상하이 경연서 57社 기술 선봬

중국이 북미지역에 이어 친환경 차세대자동차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4~16일 3일간 열린 ‘챌린지 비벤덤’ 차세대자동차 경연대회에 지엠(GM)ㆍ포드(Ford)ㆍ도요타ㆍ보쉬(Bosch) 등 전세계 57개 자동차 관련기업이 참여,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자동차와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에듀어드 미쉐린(Edouard Michelin) 미쉐린 회장은 “중국은 자동차시장의 급팽창으로 심각한 환경ㆍ안전ㆍ에너지 문제에 봉착했다”며, “따라서 차세대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사참여 기업중 도요타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용 부스를 별도로 만들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제 2개발센터의 요히치 수기우라(杉浦洋一) 제품기획부장은 “타사의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프리우스는 엔진이 정지한 상태에서도 전기모터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부각시켜 현지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중국시장용으로 개발중인 하이브리드식 SUV(스포츠형 다목적차량)와 차세대 수소연료차량 기술을 공개했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연구개발에 이미 10억달러 이상의 돈을 투자했고, 2010년께 상용화 이후엔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쉐린이 차세대타이어인 프록시마를 공개하고, 보쉬가 제3세대 엔진분사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차세대자동차용 핵심부품기술시장 선점경쟁도 치열했다. 미쉐린 북미사업본부의 토마서 첩(Thomas L. Chubb)마케팅 부사장은 “차세대자동차에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부품기술이 요구된다”며 “상하이 비벤덤을 통해 타이어 등 차량관련 부품들의 표준화를 선도하려는 기업들의 각축전이 뜨겁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중국 자동차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78개 경기에 참여한 142개 차세대차량중 무려 63개를 출품하는 기염을 토한 반면 한국에선 현대자동차의 산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품하는 데 그쳐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통지(同濟)대학의 완강 학장은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인 재정 지원아래 학계ㆍ연구기관과 기업이 밀접한 산학협동으로 자동차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자동차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었다”며 “하이브리드카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문에서도 기술력을 추월당할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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