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철강· 중장비 '맑음'<BR>소비재·건설·자동차 '흐림'<BR>에너지, 고유가로 매출신장 기대<BR>제약·항공우주·IT업종은 먹구름
새해 미국의 원자재와 철강산업은 경기전망이 밝은 반면 건설, 소비재, 금융, 제약산업은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1월10일자)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2005년 미국의 산업전망에 따르면 내년은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건설과 소비재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달러약세로 외국인투자자들의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모기지금리도 동반상승하며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내년 금리인상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소비심리도 위축돼 소비재업종의 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경우 가계의 자산가치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소비재 업종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장금리 상승은 은행들의 예금 금리와 자동차 할부금리인상으로 이어져 은행들의 예대마진에 부담을 주고 자동차 매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분석했다.
이밖에 개발된 신약의 부작용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는 제약업종도 새해에는 힘겨운 경영이 예상되며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감소노력은 항공우주산업과 헬스케어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트프웨어와 통신,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업종도 내년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의 경우 최근 기업수요보다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 등 개인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지만 최근 2년 사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신규 모델로 제품을 교체해 내년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등의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원자재와 철강 업종 등은 올해의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설비투자확대로 중장비업종의 전망도 밝게 나타났다. 에너지업종의 경우 올해와 같은 호황은 아니더라도 고유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며 매출 신장이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