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전직 장성들의 잇따른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롭 포트먼 백악관 신임 예산국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을 발표하면서 인사권자로서 럼즈펠드 장관을 경질하지 않기로했다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갖가지 여론과 언론 보도를 봤지만 이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럼즈펠드가 장관직에 머무르는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슈아 볼튼 새 비서실장에게 행정부 개편에 대한 폭넓은 권한을 부여했다며, 그의 다양한 건의를 받아들여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럼즈펠드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관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부시 대통령과 의회 내 공화당 인사들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임을 검토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노(No)"라고 답하고, 자신의 거취 문제는 부시 대통령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