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두뇌들이 모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오는 6월 제1회 세계정보 보안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에따라 전세계 해커들과 한판 싸움이 벌어지게 됐다.지난 22일 문을 연 KAIST 정보보호 교육문화센터소장 이광형(李光螢)교수는 24일 『KAIST가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의 후원하에 약 3억원의 예산으로 국제해킹(HACKING)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소장은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대회방식은 두 가지로 KAIST가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보안프로그램으로 무장한 네트웍에 해커들이 침투하게 하는 방법과 암호문을제시, 이를 해독케 하는 것으로 제일 먼저 침투하거나 해독한 해커가 대상을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의 기술로 최대한 무장해 보안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 세계 해커들이 이 대회에 참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李소장은 KAIST가 최총안을 4월말까지 확정, 이를 교육문화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HTTP://ISC.KAIST.AC.KR)에 공개할 예정이며 참가희망자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
李소장은 『우리의 보안기술 수준을 점검하고 세계보안기술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대회가 우리나라 정보보안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욱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24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