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53세의 홍세표씨는 지난 해 위식도 역류증이 식도암으로 발전해 수술을 받았다. 위식도 역류증은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 식도에 출혈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 평소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홍씨는 이것이 원인이 돼 위식도 역류증을 앓게 됐다. #2. 인천의 한 휴대폰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김명섭(29)씨는 평소 급하게 밥을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는 키가 168cm이지만 몸무게는 무려 98kg이 나간다. 더욱이 최근에는 혈압이 계속 오르고 있어 걱정이 많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2020의 비밀, 잘 씹는 것이 보약이다' 편을 24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급하게 먹는 식습관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식사 시 천천히, 잘 씹어 먹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작진은 빨리 먹는 식사 습관이 병을 낳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오랫동안 위식도 역류증을 연구해 온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가스텔 교수는 실험을 통해 음식을 빨리 먹을수록 더 자주 위산 역류가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 백병원의 강재헌 교수도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때문에 밥을 먹을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게 중요하다. 프로그램은 '2020운동'을 제안한다. '2020운동'이란 한 입에 최소 20번 이상 씹고 최소 20분 이상 식사하라는 것. 전문가들이 이 방법을 권하는 것은 천천히 오래 씹어 먹을수록 침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침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효소를 가지고 있고 입 안의 미생물과 음식 찌꺼기를 청소하고 항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제작진은 "우리나라의 경우 식사를 할 때 말도 안 하고 빨리 먹는 것에 익숙해져 왔다"며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실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