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 외국어·수리 '나' 5·7점 오를듯

언어·수리 '가'는 2~3점 하락…물리Ⅱ는 13점이나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 2007학년도 수능시험 다음날인 17일 서울 배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가채점한 답안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영호기자


지난 16일 치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지난해 수능보다 외국어와 수리 ‘나’형은 점수가 오르고 언어와 수리 ‘가’형은 점수가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의 경우 윤리와 물리ⅠㆍⅡ 과목의 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는 17일 자사의 채점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9만7,558명(수능 지원자의 16.7%)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외국어영역의 1등급 구분점수(원점수 기준)가 지난해 90점에서 올해 95점으로 5점이 올랐다. 또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의 1등급 구분점수도 지난해 85점에서 올해 92점으로 7점 상승했다. 반면 언어영역의 1등급 구분점수는 지난해 98점에서 올해 95점으로 낮아졌고 수리 ‘가’형도 88점에서 86점으로 내려갔다. 탐구영역에서는 많은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느낀 물리Ⅰ과 물리Ⅱ의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각각 7점, 13점 낮아졌으며 윤리도 지난해보다 7점이 떨어졌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채점한 결과도 외국어영역에서 원점수가 많이 올라 지난해 수능 및 올해 모의고사보다 잘 봤다는 반응이 많았다. 동국대부속여고 유모 교사는 “자연계 학생들은 과학탐구와 수리 ‘가’형이 좀 어려웠고 인문계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라며 “따라서 자연계는 원점수가 지난해 수준,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조금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입 전형에서는 원점수가 아니라 상대평가인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사용되는 만큼 원점수를 이용한 가채점 결과는 단순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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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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