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 SK글로벌에 8,500억원 출자전환

SK㈜가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SK글로벌 회생의 발판이 마련됐다. SK㈜는 15일 오전 10시 서린동 SK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SK글로벌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SK글로벌 워크아웃(Work out) 참가에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SK㈜는 보유중인 SK글로벌 순매출채권 9,000억여원 가운데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으며 해외매출채권 6,000억원은 SK글로벌 해외법인이 청산되면 청산가치에 따라 회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는 SK글로벌과의 기존거래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지난 3월 SK글로벌로부터 매입한 주유소지분도 원상복귀키로 했다. 이만우 홍보팀장은 “이사들이 관련자료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수차례에 걸쳐 토론을 가졌다”면서 “이사회가 어느 쪽 주장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SK㈜ 이익에 부합하는 `상업적` 견지에서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또 “SK㈜는 앞으로 기업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주주인 소버린 등에 대해 오늘 결정과 관련 충분한 설명을 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수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도 SK㈜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이사회가 상업적 견지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면서 “17일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글로벌 정상화 방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복역중인 최태원 SK㈜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고 손길승 SK그룹 회장은 불참했으며 황두열 부회장, 김창근 사장 등 사내이사 3인과 한영석 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김창근 사장은 지난 14일 법원이 자격을 제한해 참관인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했을 뿐 의결권은 행사하지 못했다. 한편 SK㈜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사회가 열리는 SK본사 앞에서 글로벌 출자전환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SK㈜노조 관계자는 “SK글로벌에 대해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등의 지원에 나서면 SK㈜의 동반부실도 자명하다”면서 “이사회에서 출자전환안을 의결할 경우 이사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철,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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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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