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학부모들은 수능이 끝난 후 소비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J-Club(중고생 자녀를 둔 고객 클럽) 회원 중 지난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자녀가 있는 고객 6,554명의 시험 전후 100일간 구매액을 비교한 결과 수능 뒤 25%가 늘었다.
품목별로는 수능 전에는 건강식품, 수능이 끝난 후에는 색조화장품과 캐주얼의류의 구매가 많았다. 수능 후 100일간 학부모들이 구입한 맥, 바비브라운 등 색조화장품류는 64%, PMP와 넷북 등 소형 디지털가전은 55%, 지오다노, 클라이드 등 이지캐주얼 제품은 54%, CK진, 리바이스, 버커루 등 진캐주얼은 48%씩 수능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신장했다. 반면 건강식품과 명품, 디자이너 부띠끄는 각각 45%와 11%, 10%씩 판매가 줄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마케팅팀장은 "학부모 고객은 수능 전에는 수험생을 위한 건강식품을 많이 구매하고 수능이 끝난 후에는 명품 등 자신을 위한 소비를 줄여 자녀들의 의류나 화장품을 사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