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700선 붕괴

코스닥도 50선 깨져서울증시가 23일 해외발 악재와 근거없는 소문에 흔들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로 종합주가지수 700선, 코스닥지수 50선이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8.06포인트(2.54%) 떨어진 691.38포인트로 마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5일과 12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개인들의 '투매'양상까지 빚어지며 무려 2.62포인트(5.06%) 떨어진 49.14포인트로 마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 미국증시 반등에 고무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개장 초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對)이라크전쟁과 북한의 핵시설 봉인 제거 등 대외악재를 의식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도를 보이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여기다가 한국은행의 디노미네이션(화폐 액면절하) 검토가 화폐개혁으로 오해되고 새 정부의 증시조사설 등이 돌며 하락폭이 커졌다. 배당수익률을 감안한 프로그램 순매수가 1,668억원어치 유입됐으나 개인투자자의 매도공세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8억원, 182억원을 사들여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이 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93억원어치를 매도했다.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지수가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지분 맞교환이 승인된 SK텔레콤과 KT, 배당투자 종목으로 떠오른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나로통신을 뺀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주가 약세를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현재 지난주 말보다 2원80전 내린 1,201원90전에 거래됐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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