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원가연동제 아파트 이달 첫 선

우미·제일건설 중순부터 동탄서 분양<br>"분양 파괴력 가늠 시금석" 관심 집중



이 달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동탄 택지개발지구의 국내 첫 원가연동제 아파트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3월 판교 신도시 등을 통해 본격화될 원가연동제 분양의 파괴력을 가늠할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달 중순부터 경기도 화성시 동탄 택지개발지구에서 우미ㆍ제일건설과 풍성주택, 대우건설이 원가연동제가 적용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차례로 분양한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면 땅값과 일률적인 기본형 건축비(평당 339만원), 그리고 가산비용으로 분양가가 결정된다. ◇원가연동제 1호는 우미ㆍ제일건설= 동탄지구에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우미ㆍ제일건설은 10일 분당 미금역 사거리에 ‘이노스빌ㆍ풍경채’견본주택을 오픈한 뒤 15~17일에 걸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국내 최초의 원가연동제 아파트로 공급 규모는 31평형 732가구, 37평형 193가구, 39평형 194가구, 45평형 191가구, 56평형 6가구 등 총 1,316가구다. 이 중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것은 31평형 732가구다. 회사 측은 31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74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초 분양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35평형이 평당 875만원, 9월 포스코건설의 ‘더 샵’ 33평형이 평당 799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0% 이상 저렴하고 1년 전 동탄 분양 물량들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하루 200여 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풍성주택은 하루 뒤인 11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풍성신미주’ 32ㆍ33평형 438가구를 분양한다. 이 회사 역시 평당 730만~740만원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업체로는 처음 원가연동제의 적용을 받는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24ㆍ29ㆍ32평형 978가구를 이 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24평형은 평당 620만~630만원 대, 32평은 720만~730만원 대로 예상되지만 다소 올라갈 수도 있다. 24평형의 경우 경기지방공사가 지난 7월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 ‘자연앤’의 같은 평형보다도 평당 80만~90만원이나 싸다. ◇반도체 공장 호재 ‘나홀로 활황’=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전국 대부분의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이지만 화성 동탄지구는 예외다. 생활ㆍ교통 등 입지가 좋은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인 데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롯데캐슬과 더샵은 각각 5.37대 1, 1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끝에 100%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경우 동탄 신도시에서 나오는 막바지 물량인 데다 분양가가 10% 가량 싸다는 장점이 있어 열기가 한층 뜨거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된 수도권의 택지지구 아파트는 계약일로부터 5년간 팔고 살 수가 없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전매제한 기한이 10년으로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자금계획만 잘 세운다면 실수요자들에게는 호기일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주택품질 저하에 대해 우려도 없지 않지만 업체들은 품질 보장을 자신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급 아파트와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낮은 분양가만으로 승부해서는 곤란할 것”이라면서도 “동탄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경우 좋은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가 맞물려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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