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적인 과일인 귤 값이 출하량 급증으로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귤 100g이 118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60.1% 낮은 가격이다.
이마트는 귤 값이 폭락세를 보이자 행사용으로 파는 박스상품 용량을 지난해의 4kg에서 올해는 10kg으로 늘렸다. 이마트에서 10㎏짜리 1박스 가격은 현재 1만1,800원으로, 지난해 4㎏짜리 1박스 가격(9,800원)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지난해에 비해 2,000원만 더 쓰면 2.5배나 많은 귤을 살 수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100g당 98원에 팔리고 있다.
한달 전에 비해 33.8% 내렸고, 1년 전보다는 절반 값이다. 롯데마트는 제주도에서 올해 귤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67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귤 농사가 풍작을 이룬 것은 자연재해가 없었을 뿐 아니라 기온도 작년보다 높고 일조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귤 값은 대체과일인 오렌지와 한라봉이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햇오렌지는 최근 환율 안정으로 수입가가 낮아져 지난해보다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제주 한라봉도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5%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