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국제강, 후판가격 톤당 15만원 인상

올들어서만 4번째

한동안 잠잠하던 후판 가격이 다시 폭등했다. 동국제강은 23일 “고가에 수입한 원료(슬래브) 때문에 오는 29일부터 후판 가격을 톤당 15만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후판 가격을 올린 것은 올 들어서만도 네번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만5,000원(조선용 후판)의 무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번 인상으로 조선용 후판은 1톤에 141만원, 비조선 후판은 144만원에 판매된다. 동국제강 측은 이와 관련, “후판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슬래브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3ㆍ4분기에 슬래브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포항 2후판 공장 신예화 공사로 11월 한달간 공장 가동이 중단돼 고가에 수입한 슬래브를 내년 1ㆍ4분기까지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ㆍ4분기에 고가로 수입한 슬래브를 공장 가동 중단으로 내년 1ㆍ4분기까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슬래브 가격을 원가에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동국제강이 수입하는 슬래브 중 30%가량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슬래브의 경우 올 3ㆍ4분기 톤당 1,200달러에 거래돼 지난 2ㆍ4분기의 850달러에서 50% 가까이 올랐으며 1ㆍ4분기(670달러)와 비교해서는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6월 슬래브 가격 상승에 따른 후판 가격 인상 때 수요업체들의 부담을 우려해 일부만 반영했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4ㆍ4분기 슬래브 가격이 하락해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한다면 내년 2ㆍ4분기부터는 후판 가격에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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