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단독선두 "역시 PGA샷은 다르네"

나상욱 1타차 추격

13일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C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최경주가 퍼팅 성공 후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300야드를 넘보는 강력한 드라이버 샷’ ‘홀 2~3m 안쪽을 노리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 ‘이어지는 버디 퍼레이드.’ 미국PGA투어 선수들의 기량은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와 나상욱(22ㆍ코오롱 엘로드)은 13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개막된 제2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 날 오후 4시 현재 1, 2위에 나란히 랭크 됐다. 총 전장이 7,052야드로 기록상 짧지 않은 코스였지만 내리막이거나 도그레그 홀들이 많은 탓에 이들이 파4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으면 샌드 웨지 거리에 볼이 떨어지곤 했다. 파5홀에서는 거의 2온을 노렸고 그린이 빨라 퍼팅 스트로크가 조심스러워 보이긴 했어도 크게 낙담하며 고개를 흔드는 일은 없었다. 그 중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챙겨 낸 최경주의 플레이는 더욱 빛이 났다. 1번홀부터 시작해 첫 2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낸 그는 6번홀까지 침묵을 지켰지만 7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파5의 8번홀에서는 약 220야드 남기고 2온에 성공한 뒤 2m거리에 볼을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들었으나 퍼트한 볼이 홀 오른쪽으로 아깝게 스치는 바람에 버디에 만족했다. 11, 13번홀에서 각각 1타씩 줄인 그는 파4의 16번홀에서 또 버디를 챙겨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솟았다. 이글을 놓쳤던 8번홀을 빼고는 대부분의 버디 거리가 2m 남짓했다. 장타자답게 4개의 파5홀 중 3개홀에서 버디를 챙겼다. 미국 PGA투어 선수의 기량을 먼저 선보인 선수는 후배 나상욱이었다. 오전 조로 최상호(50ㆍ빠제로), 정준(34ㆍ캘러웨이 골프)과 함께 플레이에 나선 나상욱은 전반에 보기 없이 5언더파를 몰아친 뒤 후반 들어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보태 7언더파 65타를 쳤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나상욱은 첫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아 들어갔고 12번홀에서 6m, 14번홀에서 무려 17m의 긴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가는 퍼팅 호조에 신바람을 탔다. 세컨 샷이 벙커에 빠졌던 파5의 15번홀에서 버디를 챙겼고 18번홀에서는 동반자인 최상호의 퍼팅이 라인을 따라 많이 휘는 것을 참고해 또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2, 3번홀에서는 아이언 샷 호조로 연속 버디를 챙겼고 파5의 5번홀에서 3퍼팅 보기를 했지만 역시 파5인 8번홀에서 버디를 하며 7언더파가 됐다. 이어 강욱순(39ㆍ삼성전자)과 리처드 백웰(호주)이 보기 없이 6언더파를 몰아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화창한 날씨에 핀 위치가 크게 어렵지 않은 탓인지 144명 출전 선수 중 절반 가량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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