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 부동산시장 유망상품] 재건축ㆍ재개발

양띠 해인 계미년(癸未年) 부동산 시장은 올해와 같은 활황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해 부동산 열기는 올해 보다는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뛴 상태라서 추가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특히 새 정부 부동산정책 역시 투기억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과 이라크 전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도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기조는 올해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금리가 보합세에서 소폭 상승세로 반전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ㆍ뉴타운 개발 등 굵직한 개발호재, 주식 등 대체투자수단 불안 등으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 상품ㆍ지역별로 국지적 호황 장세를 띨 가능성도 다분하다. 계미년 새해에 주목할 부동산 투자상품을 살펴본다. 서울 아파트 값 폭등의 진원지였던 주요 저밀도 아파트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서 관심을 끈다. 또 재개발 단지는 대단지를 중심을 이뤄지고 있는데다 강북뉴타운 계획의 구체화로 올해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과 재개발 단지 모두 이미 개발가치가 반영돼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대단지 프리미엄 이점 = 재건축ㆍ재개발은 무엇보다도 단지규모가 크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택지난으로 인해 신규단지는 200~300가구 규모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입지여건이 탁월한 저밀도의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서 관심이 되고 있다. 또 재개발은 뉴타운 계획으로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재개발 착공도 진행, 올해도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나 공급되나 = 재건축과 재개발은 각각 1만9,300여 가구(24개 단지), 1만3,300여 가구(19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분양물량은 재개발이 5,000여 가구로 재건축 3,300여 가구에 비해 51%가 많다. 재건축은 단연 저밀도 단지가 주목된다. 도곡 주공1차 등 3개 저밀도 단지에서 1,350여 가구 분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도곡주공1차는 3,200가구 중 26평형 550가구, 잠실주공4단지는 2,678가구 중 25평형 548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또 화곡1주구는 평형배정문제로 인해 다소 분양일정이 지연되고 있고 영동1~3차는 1대1 재건축이어서 일반분양이 없다. 서울지역의 신규공급은 재개발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단지도 ▲대한주택공사 신림1구역(3,325가구) ▲롯데건설 황학구역(1,825가구) ▲삼성물산 하월곡3구역(1,400가구) 등 3곳에 달한다. 대우건설도 금호11구역에 98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이고 현대건설은 불광2구역 658가구, 풍림산업은 사직동 사직1구역 83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강남권 못지않게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는 높았다”며 “이 같은 양상은 서울지역의 택지난을 감안할 때 올해도 같은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이철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