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은 15일 그룹 계열사인 사조대림이 육가공 전문 업체 남부햄의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남부햄 영업 관련 자산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2주만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남부햄은 양돈 사업과 햄, 소시지 등 2차 육가공 사업을 해 온 기업으로, 작년 매출이 460억원이었다.
사조대림은 ‘선(鮮)’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육가공 부문에서 연간 7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남부햄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조산업의 육가공 시설에 남부햄 홍성 양돈농장에서 생산한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식육 유통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인우 사조대림 대표는 “남부햄 인수로 1차 산업인 축산업과 2차 산업인 육가공 사업의 모든 라인을 갖춰 국내 축산업과 육가공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조그룹은 2004년 사조해표(구 신동방)와 2006년 사조대림(구 대림수산), 2007년 사조오양(구 오양수산)의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수산업 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