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26일 인터넷에 광고를 보고 찾아온 젊은 여성을 상대로 음란물을 촬영해 성인사이트에 팔아온 혐의(음란필름 제조 등)로 송모(35)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이모(35)씨를 추적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월초 인터넷 구직광고사이트에 아마추어 모델을 구한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 A씨에게 촬영비를 주겠다고 속여 음란물을 제작하는 등 9월까지 음란물 8편을 제작해 편당 70만원을 받고 성인사이트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20대 여성들이 일자리 광고를 보고 찾아오자 "얼굴이 나오지 않게 촬영하겠다"고 속인 뒤 음란물을 제작했으며, 사건 특성상 피해여성이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이들에게 약속한 금액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음란물을 팔아넘긴 성인사이트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으나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