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리아 디스카운트 수년내 해소"

삼성증권 "가계자산 증시로 유입"<BR>템플턴 "지배구조 개선등 긍정적"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고질적으로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수년 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10일 “부동산과 저축 위주로 형성된 가계자산이 점진적으로 증시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향후 1∼2년이 이를 해소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3년간을 분석해보면 한국 증시는 선진시장 대비 51%, 아시아시장 대비 22% 정도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는 남북 대치상황, 낙후된 기업지배구조, 불안정한 기업이익 등 그동안 지적돼온 것보다 국내 투자자의 뿌리깊은 증시 외면과 불신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계자산의 80%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며 나머지 금융자산 가운데서도 주식이 5.6%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를 반증해준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표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이익의 절대수준 증가 등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하지만 최근 적립식 펀드가 급증하는 등 가계자산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어 고질적인 주가할인 요인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가계자산의 불균형 조정은 실물ㆍ안전자산 선호에서 금융ㆍ위험자산 노출로 요약된다”며 “지난 80년대 미국의 경험으로 볼 때 자산 재분배가 가속화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이머징마켓펀드 책임자인 마크 모비우스도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에서 대만 자취엔지수는 16.2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배에 달하지만 한국은 10.9배 수준”이라며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IT 관련 산업 회복 등이 선진 증시와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웅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리서치헤드는 “기업지배구조 불투명, 기업실적의 불안정성, 북핵 리스크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지만 이러한 현상이 3년 내 해소되면서 한국 증시가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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