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 목표가 잇단 하향

"자산건전성·이익 감소 우려"

우리금융이 자산건전성 및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로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5일 대신증권은 “지난 2005년 이후 고성장에 따른 부작용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기존 목표가보다 17% 낮췄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도 목표주가를 17.6% 하향 조정한 2만4,700원으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3ㆍ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5.5%, 전 분기 대비 47.6%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은 순이자마진 하락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2.57%이던 순이자마진은 꾸준히 떨어져 이번 3ㆍ4분기에는 2.37%까지 낮아졌다. 순이자마진이란 자산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금액을 자산운용 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은행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3ㆍ4분기 순이자마진은 3.33%와 3.93%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대출을 해왔던 우리금융이 자금조달금리 상승, 은행간 경쟁 격화로 인한 대출마진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특히 자산건전성 악화로 은행 부문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도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예보지분 매각 예정에 따른 물량부담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꼽았다. 하지만 현재 낮은 주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매수기회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MSCI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수요 증가, 현대건설 등 출자지분 매각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궁극적으로 인수합병(M&A) 관련주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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