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법인 올들어 자사주 '사자' 적극

올들어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건수와 취득금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자사주 처분은 줄어들었다.26일 증권거래소가 작년부터 지난 15일까지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과 처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126건으로 조사돼 지난 한해동안의 116건보다 6건(8.6%) 가량 늘었다. 또 취득 주식수는 올들어 1억935만3,000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5,723만주보다 무려 91.1% 가량 늘어나 건수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장법인이 올들어 지난 3개월 보름동안 자사주를 처분 건수는 크게 줄어 15건에 157만7,000주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한해동안 자사주를 처분한 건수는 139건, 처분 주식수는 3,815만8,000주로 집계돼 기간에 따른 단순비교만으로도 올해 자사주 처분실적은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 거래소측은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보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라 자기주식 가격 관리의 일환으로 자사주 취득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자사주 취득은 12월 결산법인의 정기주총 개최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상장사들이 주가관리 차원에서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개별기업의 자사주 취득 현황을 보면 미원상사와 우신산업이 5차례 자사주 취득을 공시해 자기주식 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남성과 경농, 다함이텍(전 새한정기), 서흥캅셀, 신영증권은 각각 4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김성수기자S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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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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