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홈쇼핑株 왜 파나" 관심

"경기전망 불투명따라 차익실현" 주장도

홈쇼핑주에 대해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팔자 공세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LG홈쇼핑에 대해 지난달부터 끝없이 주식을 팔아 지분율을 지난 8월말의 41.17%에서 14일 현재 36.94%까지 떨어트렸다. 이들은 CJ홈쇼핑에 대해서도 매도로 일관해 지분율이 지난 8월의 30%대에서 이날 현재 25.41%로 낮아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하순부터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가 홈쇼핑주에 대해 재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자의견을 올린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외에는 이렇다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내수 회복 시점을 더 늦춰잡고 있다”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홈쇼핑주에 ‘중립’ 투자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홈쇼핑주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홈쇼핑주에 대해 단기 접근을 주문하고 있는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긍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진 것은 3ㆍ4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쇼핑 업체들이 최근에 보험 상품 판매로 대박을 터트리긴 했지만 이는 반복해서 팔 수가 없는 상품이어서 곧 시들해질 것”이라며 “수익성이 개선될 요소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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