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참보험인 대상] <영업부문 대상> 이기순 대한생명 남수원지점 FP

‘참보험은 사랑실천’ 20년 외길<BR>독거노인·양로원등에 ‘혈육의 情’ 배달땐 흐뭇<BR>불우이웃들 꿈 실현위해 복지시설 부지도 마련


[서경 참보험인 대상] 이기순 대한생명 남수원지점 FP ‘참보험은 사랑실천’ 20년 외길독거노인·양로원등에 ‘혈육의 情’ 배달땐 흐뭇불우이웃들 꿈 실현위해 복지시설 부지도 마련 관련기사 • 이기순 FP • 내가 본 이기순 FP “어머니, 우리 냉면 먹으러 갑시다” 수원에서 20년째 FP(Financial Planner)활동을 하고 있는 이기순(56ㆍ대한생명 남수원지점 지동영업소)씨가 수원의 한 임대아파트를 찾아 던진 첫마디다. 이북에서 단신으로 내려와 정부보조금으로 쓸쓸하게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좋아하는 냉면을 대접하고 싶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간 자리다. 혈육의 정은 나누지 않았지만 친딸처럼 살갑게 얘기하는 그녀다. 이 씨는 지난 20여년간 수원지역의 독거노인과 양로원 등을 찾아 외로운 노인들과 친구가 되는 ‘참보험인’이다. 외로운 이들을 틈틈이 찾아가 식사를 마련해드리고,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함께 하고, 나누는 것이 그녀의 기쁨이다.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어려운 이웃을 찾는 그녀이기에 수원의 ‘오토바이 탄 사랑전도사’라 불린다. 처음에는 자전거에 음식이며 옷가지를 싣고 다녔는데, 10년 전부터는 오토바이 면허를 따서 이를 타고 불우이웃들을 찾고 있다. 그녀의 하루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된다. 새벽 4시30분이면 벌써 새벽기도를 끝내고 동네 순찰에 나선다. 수원 시내의 독거 노인 15명에게도 시간을 쪼개 반드시 들른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구절을 가장 좋아하는 그녀. 본인이 차고 넘쳐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을 조금 희생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잦은 병과 외로움, 가난으로 지친 이웃들에게 물질적인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우러난 마음을 나누는 것이 그녀의 일상 생활이다. 벌써 60세를 바라보는 나이. 하지만 이기순 FP는 더 힘들고 더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 다닌다. 여름이면 닭죽을 만들어 찾아가고, 겨울이면 팥죽을 쑤어 찾아간다. 목욕탕을 함께 가고, 나들이에 모셔 가기도 한다. 잦은 병과 외로움에 지친 독거 노인들은 모두가 그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다. 이기순FP는 20년이 넘도록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찾는 곳이 있다. 수원 시내의 ‘사랑의 집’, ‘하홍 양로원’ 등 6곳의 노인복지시설. 노인들이 기력이 없어지는 요즘 닭죽을 한 솥 안고서 노인회관으로 들어서면 할머니들은 사뭇 먼 친정나들이 온 딸을 반기듯 그녀를 반긴다. 93세의 친정 어머니를 정성으로 모시며 매일 독거 노인들과 복지관 등을 찾아 봉사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선행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지난 2001년엔 국무총리 표창장, 2000년 수원시장 어버이날 표창, 96년 경로 효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86년 대한생명 가족이 된 이래 20년간 수원에서 FP의 외길을 걷고 있다. 20여년간 꾸준하게 활동한 결과 보험회사 영업의 꽃으로 불리는 연도대상에서 여덟 차례나 선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달에 3~4건은 만기보험금을 타가는 고객들의 감사전화나 인사를 받는다. 시장에서 작은 점포를 하고 있는 고객은 만기보험금으로 가게를 조금 넓힐 수 있게 되었다며 함박 웃음을 짓고,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었던 10년지기 고객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고맙다고 인사한다. 몸이 불편한 고객은 그녀가 직접 모시고 보험금 수령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렇게 그녀가 보험의 혜택으로 사랑을 실천한 사례는 20년간 700여명에 이른다. 그녀는 매일 하는 봉사활동처럼 보험영업 또한 사랑 실천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적극적인 후배양성을 통해서 20년간 50명의 후배를 발굴했다. 그녀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목표에 맞춘 설계를 할 수 있는 것은 인생 동반자로써 고객의 삶을 이해하는 이기순FP의 고객사랑과 변함없는 정도영업 덕분이다. “보험은 사랑이 담긴 상품이잖아요.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요” 할 일이 있고 직업이 있기에 어려운 이웃을 돌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이 씨의 꿈은 크고 화려하진 않아도 아늑하고 따뜻한 정이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이웃들과 등 맞대며 함께 살아가고 싶은 것. 이것이 그녀의 소박한 바람이다. 이미 경기도 화성군 마도면에 700평의 복지시설 부지를 마련해 놓았다. 건물을 짓고 운영해 나갈 자금이 걱정이지만 언제든 도와주겠다는 가족 같은 주위 분들이 있어 이 씨는 힘이 난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하나씩 실천해 나갈 때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 그날을 꿈꾸면 행복해진다. 그녀가 이렇게 나눔의 삶을 실천하게 된 건 지난 86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남편과의 약속 때문이다. 남편은 평생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고자 한 진정한 봉사활동가였다. 남편과의 사별이후 그 약속을 지키고자 상호부조의 정신과 사랑을 실천하는 보험설계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남을 섬기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잘 할 수 있는 것은 없어도 뭐든 열심히 할 순 있으니까요.” 18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과 다짐했던 “평생 남을 위해 살자”던 약속.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소박한 꿈을 싣고 오토바이에 오른다. 입력시간 : 2005/07/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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