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서 보는 현대 日 디자인

삼원페이퍼갤러리·성곡미술관 잇단 전시

일본의 디자인의 경향과 특색, 그리고 오늘날 일본문화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일본의 대표적인 CI 전문디자이너 히로미 이나요시의 첫 내한전시가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지난 24일 오픈한데 이어 ‘현대 일본 디자인 전’이 성곡미술관에서 2월3일 개막한다. 넘치는 물건과 정보, 물리적인 디자인과 무형의 디자인이 혼재하고 있어, 디자이너들 입장에서 보아도 무엇이 디자인인지 알기 힘든 요즘의 상황에서 21세기 들어 더욱 활황을 맞고 있는 일본 디자인의 경향을 단편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로 관심을 모은다. 우선 ‘상징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히로미 이나요시 초대전에는 단순화된 작품들을 통해 그래픽 아트의 정수를 보여준다. 작가가 25년동안 작업해온 대표작 40여점의 각종 대회 수상작 포스터 작품과 작가의 대표적 작품인 CI 레터 헤드 디자인 작품외에도 다양한 디자인 인쇄물이 전시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랑을 상징화한 심볼 프로덕트 아트 작품 ‘aino’. 작가가 그래픽 아트의 또다른 지평을 열어보이겠다고 준비한 새 프로젝트로, 사랑과 인간애라는 개념을 상징화한 이미지 포스터 작품으로 아무런 광고 문구 없이 사진과 타이포그라피로만 구성돼 관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02)2216-2606 ‘현대 일본 디자인전’은 일본의 고유한 감성이 만나는 일본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과거 디자인이 기계의 대량생산을 위한 하드웨어중심의 것이었다면, 현대는 소프트웨어ㆍ콘텐트웨어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제품은 독일의 국제적인 디자인상 레드 도트상을 수상한 다이하츠의 소형 스포츠카 ‘코펜’이다. ‘코펜’은 구미의 스포츠카가 가지는 날카롭고 거친 마스크가 아니라 일본의 독자적인 ‘귀여운’차체와 실내외 디자인의 정교함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펭귄모양의 몸체를 가진 필기도구 ‘핸디 바디’(드라이포드 디자인)는 쥐는 힘이 약한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과 편의성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잘 나타내고 있다.(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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