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수도권 인구집중 더욱 심화 지난 5년새 남녀 성비는 감소했으나 수도권 인구 집중은 여전히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4,612만 5,000명, 가구는 1,431만8,000가구, 주택은 1,149만3,000호로 지난 95년에 비해 151만6,000명, 136만 가구, 192만3,000호가 각각 늘었다. 인구 대 가구 증가비율은 핵가족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평균 가구원 수가 감소, 1명당 가구는 0.9가구 비율로 증가했으며, 가구수보다 주택수 증가가 56만3,000호 초과, 주거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인구순위는 25위로 95년 순위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비 감소 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100.7명으로 95년보다 0.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성비 감소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전체 성비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인구밀도는 95년 보다 13(명/㎢) 증가한 462(명/㎢)으로, 국토면적에서 개인간 거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개인별 거리를 나타내는 인구접근도는 95년보다 0.7m가 줄어든 50.0m로 조사됐다. 도시화율은 95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79.7%로 동(洞) 인구는 증가한 반면 면(面) 인구는 감소,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추세는 둔화됐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핵 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95년보다 0.3명이 감소한 3.1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 비중 여전히 증가 수도권 인구 비중이 46.3%로 95년보다 1.0% 포인트 상승,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내의 인구변동을 보면 서울 인구는 감소하고 경기ㆍ인천의 인구가 증가, 중심도시 인구가 주변지역으로 이동하는 대도시권 광역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0만명 이상의 인구변동을 나타낸 시ㆍ도를 살펴보면 서울과 부산이 각각 34만명과 15만명이 감소한 반면, 이곳의 유출인구를 흡수하는 경기ㆍ인천ㆍ경남의 인구는 각각 133만명, 17만명, 10만명이 증가했다. 95년 이후 5년간 시ㆍ군ㆍ구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경기도 고양시로 24만6,000명이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경기도 수원시(19만1,000명), 시흥시(17만2,000명) 용인시(14만3,000명) 순으로 서울주변의 신도시 지역으로 화발한 인구이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거 여건 개선 가구수 증가에 비해 주택 수 증가가 더 커 주거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혈연 또는 5인 이하의 비혈연가구로 구성된 일반가구)는 136만 가구에 10.5%, 주택은 192만3,000호에 20.1%가 각각 증가, 가구수보다 주택수 증가가 56만3,000호 초과했다. 주택 형태별 변화를 보면 아파트ㆍ다세대 주택은 증가한 반면 단독 주택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동안 아파트는 188만8,000가구 증가, 전체 주택의 절반 가까이 되는 47.8%를 차지한 반면 단독주택은 20만1,000호가 감소, 전체의 37.3%에 그쳤다. 95년에는 단독주택이 46.9%, 아파트가 37.7%를 차지했었다. 전국의 빈집수는 50만9,000호로 95년 36만5,000호에 비해 14만4,000호(39.4%) 증가했다. 빈집 형태별로는 아파트가 24만6,000호(48.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단독주택 19만9,000호, 연립주택 3만6,000호(7.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동(洞) 지역에서는 아파트 빈집이 64.2%, 빈농가가 많은 농가에서는 단독 주택 빈집이 70.3%를 차지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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