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중산층 비중 31.3%로 OECD 국가 중 16위

중산층 근로자가구 비중 1993년 이후 12.2% 급락

우리나라의 전체 가구 중 핵심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중위소득 75~125%에 해당하는 가구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중 16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12일 ‘한국 중산층의 변화와 경제사회적 결과’ 보고서에서 2006년 기준으로 처분가능소득이 중위소득의 75~125%에 해당하는 중산층 비중이 전체 가구의 31.3%로 OECD 평균 34.7% 보다 낮아 하위권에 위치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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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산층을 중위소득 50~150%에 속하는 가구로 정의할 경우 2006년 기준 한국의 중산층 비중은 전체 가구의 58.9%로 OECD 21개국 중 17위로 국제수준 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멕시코(45.4%), 미국(55%), 아일랜드(56%), 벨기에(56.5%) 4개국에 불과했다.

김 전문위원은 특히 한국사회 내 중산층의 변화와 관련, “중산층 근로자 가구(처분가능소득이 50~150%)의 비중은 1993년 74.6%에서 2009년 현재 62.4%로 12.2%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 중산층 근로자가구의 소득 비중도 1993년 65.2%에서 2009년 현재 53.3%로 11.9%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3~2009년 중 처분가능소득 기준 평균소득은 7.4% 상승했으나 중위소득은 3.2% 상승에 그쳐 평균소득 대비 중위소득의 비율이 0.91%에서 0.87%로 3.9%p 하락했다”면서 “중산층의 소득 증가율이 전체 소득의 평균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문위원은 “2003~2009년 기간 중 중위소득 50~75%와 125~150%에 해당하는 중산층 전체 가구의 비중은 각각 1.1p%, 0.4%p 하락한 반면 중위소득 핵심인 75~125% 가구 비중은 3.5%p 하락했다”면서 “중산층 내부의 핵심 중산층의 비중과 소득이 집중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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