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에 쓰이는 독립형 LNG 화물창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세계 최대 용량으로 개발한 독립형 화물창의 이름을 '액티브(ACT-IBㆍAluminum Cargo Tank–Independent type B)로 정하고 연간 LNG 200만톤을 생산하게 될 LNG-FPSO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LNG선 화물창을 만들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나 일본 기업에 기술 사용료를 지불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독자 개발한 화물창은 21만㎥를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일본에서 독립탱크 방식으로 건조해 운항 중인 LNG선이 8만㎥ 규모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3배나 크다. 또 우리나라가 하루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양인 15만㎥보다도 50%가량 많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화물창의 열응력해석ㆍ피로해석ㆍ균열진전해석 등 국제해사기구(IMO)가 요구하는 각종 안전품질에 대한 국제검증도 마쳤다. 극저온에 견디는 단열시스템도 국내 업체들과 공동 개발, 이미 국제공인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올해 초 공식인증(AIP)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섭씨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LNG를 운반ㆍ저장하는 화물창 건조기술이야말로 LNG선이나 LNG-FPSO 경쟁력의 핵심"이라면서 이번 개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개발로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멤브레인 형태로 설계한 LNG-FPSO 외에 독립탱크 방식의 LNG-FPSO 설계기술도 보유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액티브' 시스템을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LNG Fueled Ship)의 연료탱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