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엔 못당해"

시즌 첫 출전서 정상… 코리안 연속우승 좌절

멕시코 전통 모자를 쓴 아니카 소렌스탐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카드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소렌스탐엔 못당해" 시즌 첫 출전서 정상… 코리안 연속우승 좌절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멕시코 전통 모자를 쓴 아니카 소렌스탐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카드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2주 연속 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 선수들이 ‘골프 여제’아니카 소렌스탐(36ㆍ스웨덴)의 높은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 골프장(파72ㆍ6,932야드)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총 상금 120만 달러) 최종라운드. 소렌스탐과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김미현(29ㆍKTF)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2언더파로 앞서 나간 소렌스탐을 잡지 못했다. 김미현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까지 내려 앉았다. 소렌스탐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 1타차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이선화(20ㆍCJ)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보탰지만 여전히 소렌스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루키 이선화는 지난 주 필즈오픈 연장 패로 준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준우승 행진을 펼치며 ‘신인왕 랭킹 선두 질주’에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통산 5승을 올린 김미현은 2002년 웬디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찾아 온 우승 기회를 눈 앞에서 잃어 아쉬움이 더욱 컸다.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를 꺾은 것은 소렌스탐 스스로의 인정한 것처럼 ‘막판에 빛난’기량과 정신력이었다. 파4의 3번홀에서 그린 미스를 한 뒤 칩 샷도 홀에 붙이지 못해 3온 2퍼트로 보기를 해 김미현과 크리머 등 공동선두 동반자들에게 1타차로 뒤처진 소렌스탐은 평소와 달리 곧바로 만회하지 못하며 흔들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512야드짜리 파5의 6번홀에서 7번 우드 세컨 샷으로 거의 그린까지 볼을 보낸 뒤 칩 샷과 1퍼트로 버디를 뽑아 선두에 다시 합류했다. 이후 다시 답답한 파 행진만 거듭했던 소렌스탐은 12, 13번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파5의 12번홀은 2온2퍼트였고 13번홀에서는 5m쯤 되는 퍼트가 떨어졌다. 이후 15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던 그녀는 마지막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으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 2004년부터 3년 연속 시즌 첫 출전경기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은 이 대회 2연패와 함께 LPGA통산 67승 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1인자’의 위상을 새삼 다진 셈. 상금 왕 6연패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우승 상금 18만 달러를 챙기게 된 소렌스탐은 “3타차로 정상에 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폴라와 김미현 등 훌륭한 선수가 바짝 따라와 부담스러웠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한편 우승 트로피는 소렌스탐에게 내줬지만 한국 선수들은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자를 내면서 강세를 이었다. 필즈오픈 우승자 이미나(25ㆍKTF)와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선전했지만 3언더파 213타(공동 11위)로 단 1타가 모자라 ‘톱10’에 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세리(29ㆍCJ)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박세리는 전날까지의 부진 탓에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41위에 그쳤다. ●최종성적 - 순위 선수 성적(1~3R) 상금(달러) - 1 아니카 소렌스탐 -8 208(67 71 70) 18만 2 이선화 -7 209(70 69 70) 9만5,966 헬렌 알프레드손 (72 70 67) 〃 4 김미현 -6 210(69 69 72) 5만1,259 나탈리 걸비스 (70 74 66) 〃 폴라 크리머 (71 67 72) 〃 11 이미나 -3 213(70 73 70) 2만722 한희원 (71 72 70) 〃 15 이지영 -1 215(75 69 71) 1만5,956 27 양영아 +1 217(74 71 72) 9,775 34 안시현 +2 218(74 74 70) 7,499 41 박세리 +3 219(76 73 70) 5,847 46 강지민 +4 220(73 73 74) 4,560 56 배경은 +6 222(72 75 75) 3,251 - 입력시간 : 2006/03/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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