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4선 의원인 원희룡 신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1일 “보수에는 귀족적 보수만 있는 게 아니고 서민적 보수가 있다”면서 “서민적인 보수 정당으로 국민 손에 잡히는 모습으로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그는 “(한나라당이) 소수의 기득권을 지키고 힘을 가진자에 굴종하면 대중적 기반을 가질 수 없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여권 내부 인적 쇄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여당이 되고 정당의 많은 인적자원이 정부와 청와대, 사회 여러분야에 나간 이후 젊음과 활력이 뒤쳐졌다는 지적이다”라며 “하나하나 찾아내고 당 안팎의 인적자원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식으로 임명된 이날 당장 7ㆍ28재보선 유세지원에 떠난 그는 “전반적으로 정권 심판 분위기 때문에 곳곳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을 가리켜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재보선의 악재로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앙정치의 경력이나 무게보다 유권자 가까이에서 겸허한 일꾼을 뽑겠다는 게 시대의 추세”라면서 “낮은 자세에서 파고드는 후보는 기대보다 나은 결과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