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한국女心 잡아야 성공"

온리 코리안 상품 출시·신제품 테스트마켓으로 삼기도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온리코리안(Only-Korean)' 제품을 내놓는 등 글로벌 화장품시장에서 한국 여성들의 입김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일부업체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제품을 개발하는 가 하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한국을 테스트마켓으로 삼아 반응을 살피기도 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수입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 코리아'는 한국여성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본사에 의뢰, 2년여간의 개발 끝에 지난 10월 '우먼 시킹 토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보습과 활력, 유연성 등 3가지 기능이 포함된 다기능성 토닝 로션으로 한 가지 제품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즐기길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개발됐다. 이에 앞서 베네피트는 입술용 착색제 '베네 틴트(레드)'의 인기가 한국에서 가장 선풍적이었던 것에 힘입어 지난 5월 두 번째 라인 '포지 틴트(핑크색)'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론칭했다. 바비브라운이 내놓은 '브라이트닝 파우더 컴팩트 파운데이션'의 7가지 색상 중 '웜 포슬린 쉐이드'는 한국여성들의 피부색에 맞게 특별히 개발된 컬러로 한국바비브라운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해 만들어졌다. 로레알그룹의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 '비쉬'는 지난 여름 한국여성 및 남성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먼저 아시아 여성의 피부를 고려해 만들어진 미백 전용제품 '바이 화이트 리빌'의 4종 가운데 밀키로션은 한국여성의 스킨케어 단계를 고려해 개발된 제품으로 특히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이보영 비쉬 마케팅팀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에 비해 제품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고 까다로운 편이어서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에 앞서 한국을 테스트 마켓을 삼는 경우도 늘고 있다.뉴트로지나의 '딥클린 클렌징 오일'은 출시 전 한국 여성소비자 400명의 피부 테스트를 거쳐 아시아 5개국에 선보였으며 크리니크의 '래쉬 파워 컬링 마스카라' 역시 일본과 한국여성 각각 50명씩의 사전 테스트를 통해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시장은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소비자들 역시 트렌드에 민감하면서 제품에 대한 반응도 적극적"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5~6년 전만 해도 일본에만 쏠려있던 글로벌 화장품업계의 관심이 점차 한국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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