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등 IT업종 하반기 회복

산업연구원, 올 산업전망국내 산업경기는 상반기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와 컴퓨터ㆍ통신기기 등 IT(정보기술)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001년 산업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에 국내 경기회복과 잇따른 공금리 인하에 힘입어 미국경기도 회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수출증가율은 7.9%, 내수증가율은 5%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의 이 같은 전망은 그러나 미국의 경기 연착륙을 전제한 것으로 최근의 급격한 엔저와 일본경기침체 등 외부변수를 고려할 경우 지나친 장밋빛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산업이 미국의 경기에 크게 좌우되는 것을 감안하면 IT산업의 하반기 부진회복 예측은 아직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세계 경기둔화와 내수침체로 자동차와 섬유ㆍ반도체ㆍ컴퓨터ㆍ철강 업종의 생산이 급격히 둔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에 그치고 내수 역시 대다수 업종에서 5%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 국내 및 미국의 경기회복, 공급과잉 완화 등에 힘입어 IT업종을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살아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내수도 5%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반기 업종별 경기는 자동차와 철강ㆍ석유화학ㆍ섬유 등 4개 업종이 부진을 면치못하는 가운데 가전과 전자부품ㆍ일반기계는 소폭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반도체와 컴퓨터ㆍ통신기기의 경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본격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고, 조선의 경우 3년치 일감 확보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128메가 D램으로의 세대교체와 공급과잉해소ㆍ가격회복ㆍ개도국 PC보급등에 따라 생산과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에 두자릿수(각각 11.8%ㆍ10.5%)를 기록하고 컴퓨터도 삼보의 중국진출 가시화ㆍ노트북 수요증가 등에 따라 생산은 무려 25.4% 증가하며 수출 역시 17.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동차는 에너지세 인상과 대우차 처리지연 등 악재로 인해 생산은 0.6% 줄어들며 철강과 석유화학 생산도 각각 0.8%와 2.0%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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